본문 바로가기
부모의 나이와 자폐증의 연관성

부모의 나이와 자폐증의 연관성

  • #자폐증
  • #부모
  • #나이
  • #역학
  • #출산율

나이 많은 부모는 젊은 부모에 비해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과거 10년 동안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아빠의 경우, 나이와 자폐증 역학 관계는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엄마의 나이와 자폐증의 경우 그 연관성은 더욱 복잡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산모의 나이가 평균보다 훨씬 어리거나 많을 경우 자폐증 아이를 가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왜 부모의 나이가 자폐증 유발 위험성에 영향을 주는지 밝히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이 많은 아빠가 자폐증 아이를 가질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

역학자들은 많은 수의 가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남성의 연령대 별로 자폐성 장애아를 가진 빈도를 계산했다. 2006년에 수행된 최초의 엄격한 관리 하에 132,000명의 이스라엘 청소년의 의료 기록을 토대로 수행한 연구에서는 30대 아빠가 30세 이전에 아이를 가진 경우보다 자폐성 장애아를 낳을 확률이 1.6배 높고, 40대에서는 6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로 캘리포니아, 덴마크, 스웨덴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570만 명의 전 세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셋으로 유사한 분석을 수행했다. 거의 모든 연구에서 아빠의 나이가 많을 경우 자폐증 유병률이 높은 것을 보여주었다.

남성의 나이가 몇 살일 때 위험이 증가하는가?

아무도 모른다. 아빠의 연령 범위는 연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결과를 비교하기 어렵게 한다. 전반적으로 특정 나이가 있다기보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에 따른 위험은 얼마나 큰가?

위험성은 5%에서 400%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거의 5,000명을 대상으로 전체 염색체 시퀀싱을 수행한 연구에서 40대 아빠는 20세 아빠보다 자폐성 장애아를 가질 확률이 5~10%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2014년에 수행한 연구에서는 45세 이상 남성의 아이가 20세 초반 남성의 아이에 비해 자폐아 출산율이 75% 높게 나타났다. 2010년 스웨덴 연구에서는 55세 이상의 남자가 30세 이전 남자에 비해 4배 더 많은 자폐아를 가진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폐아를 가질 절대적인 위험은 가장 나이 많은 부모에 있어서도 낮게 나타났다. 2017년에 수행한 연구에서는 20대 부모의 자폐아 출산율이 1.5%인 반면 40대 부모에서는 1.58%로 나타났다.

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자폐아 출산이 증가하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가장 주목받는 가설은 나이 많은 남성의 정자가 자손에게 유전되는 더 많은 자발성 돌연변이를 축적한다는 것이다. 정자는 난자에 비해 더 자주 분열한다. 매 분열마다 세포의 DNA가 복제되기 때문에 돌연변이 발생 기회를 가진다. 아이슬란드에서 수행한 가족 분석 연구에서는 남성의 경우 매년 평균 2개 이상의 자발성 혹은 신생(de novo) 돌연변이를 자식에게 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나이 많은 쥐가 낳은 새끼는 상대적으로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가설은 나이 많은 아빠가 낳은 자폐아가 그 가족의 유일한 자폐아라는 발견과도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폐증 유전 수학 모델에서 신생 돌연변이로 인한 자폐아 출산은 아빠의 나이가 많은 자폐증에서 20%를 넘지 않는 것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 다른 이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다른 면으로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자폐성 장애아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남성이 늦게 결혼한다는 것이다. 이 남성들은 파트너를 찾는 기술이 늦게 발달하도록 하는 자폐증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남자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정자 DNA에 화학적 표지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 이 가설은 부모가 출산할 때 조부모의 나이가 손자의 자폐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쥐의 정자 DNA도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역학 연구와도 일관성을 보인다. 하지만 인간에서도 이런 표지가 세대를 건너 전달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또한 나이 많은 부모의 자가면역 질환 위험성이 커지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젊은 부모에 비해 나이 많은 부모가 상대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평가를 더 많이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엄마의 나이는 어떤 위험성을 갖는가?

엄마의 나이와 자폐증의 연관성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10대 엄마에서도 위험성이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엄마의 나이와 자폐증의 연관성 연구는 많이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와 달리 분명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가임기간이 짧기 때문에 역학 연구에서 그 차이를 식별하기가 더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난자 세포의 신생 돌연변이도 나이에 따라 증가하지만 정자에 비해서 그 정도는 낮다. 또한 남자와 마찬가지로 자폐증 유전형질이 있을 경우 아이를 늦게 갖기 때문일 수도 있다.

NDSL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