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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초기 바다시편과 후기 산수시의 상관성 연구 : 물의 이미지 유형을 중심으로 원문보기

  • 저자

    이솔

  • 학위수여기관

    고려대학교 대학원

  • 학위구분

    국내석사

  • 학과

    국어국문학과

  • 지도교수

    최동호

  • 발행년도

    2014

  • 총페이지

    74 p.

  • 키워드

    정지용 정지용 바다시편 산수시 바슐라르 물질적 상상력 물 이미지;

  • 언어

    kor

  •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3542592&outLink=K  

  • 초록

    정지용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를 전후로 활기를 띠기 시작하여 1987년 해금과 함께 총체적ㆍ단독적인 연구가 본격화된다. 다년간의 축적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초기시와 후기시와의 접점을 모색하는 연구는 빈약하였고 양자(兩者)를 모더니즘 지향과 전통 지향이라는 틀에서 이분법적으로 인식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정지용의 초기 '바다시편'과 후기 '산수시'에 대해 상당 부분 상이한 논지로 언급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초기 '바다시편'이 감각적 이미지만 주목받아 온 것과 마찬가지로 후기 '산수시'도 즉물적 자연시라는 평가와 더불어 이와는 정반대로 정신주의적 면모만 강조되는 양극단의 논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정지용의 '바다시편'과 '산수시'에 나타나는 '물'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초기시와 후기시의 상관성을 밝혀내어 정지용 시세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정지용은 「시선후」에서 “시는 마침내 선현이 밝히신 바를 그대로 쫓아 오인(吾人)의 성정에 돌릴 수밖에 없다. 성정이란 본시 타고 난 것이니 시를 갖을 수 있는 혹은 시를 읽어 맛드릴 수 잇는 은혜가 도시 성정의 타고낳은 복으로 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성정이 수성(水性)과 같아” “담기는 그릇을 딸어 모양을 달리 하며” “잘못 담기여 정체(停滯)하고 보면 물도 썩어 독을 품을 수가 있는 것이 또한 물이 성정을 바로 닮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러한 정지용의 창작 의식에 대한 성정론은 시인의 의식 또한 물의 상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표명하고 있다. 바슐라르 또한 물의 상상력은 인간의 내적 존재를 보다 깊이 인식하게 하고 시인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힘을 갖는다고 하였다. 물은 무거워지고, 어두워지고, 깊어져 물질화 되며 시인의 의식을 비추는 내면적 거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지용 시세계에 심층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물'의 상징 유형을 '물의 색채ㆍ물의 촉감ㆍ물의 형태'로 분류하여 그의 자아 의식 구조를 규명하고자 한다. 본론 1에서는 '바다시편'과 '산수시'에 등장하는 물의 색채를 비교 분석하였다. '바다시편'에 등장하는 물은 '잉크빛', '포도빛', '짙푸른'과 같은 어두운 색채로 묘사되어 그의 외롭고 쓸쓸한 정서를 함의하고 있으며 '산수시'에 등장하는 물은 '흰 색'과 결합하여 그의 정신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자연을 묘사하는데 있어 시인의 의식이 배제되지 않는 '정-경'이 교융하는 측면을 잘 보여준다. 본론 2에서는 '바다시편'과 '산수시'에 등장하는 물의 촉감을 비교 분석하였다. '바다시편'에서 '바다'에서 느끼는 '시원함'의 촉감이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바다'는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바람'이나 '새'와 같은 매개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물의 촉감을 감지하거나 상상의 바다를 그려보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는 바다를 '유리판'으로 묘사하는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다를 '천막'처럼 서 있다고 하거나 '산'이나 '삼림', '수풀'의 이미지와 겹쳐놓아 후기 '산수시'의 수직적 공간으로의 이행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리판'의 이미지는 정지용의 다른 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유리창'의 이미지로 변모하여 세계와의 소통 가능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차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바다가 한없이 열린 공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접촉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와의 간극을 형성하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기 산수시에서는 신체의 일부인 '이마'로 직접 대상과 조응한다는 점에서 '바다시편'의 촉감을 통한 세계와의 소통과는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이때 화자가 신체 감각으로 직접 느끼는 '차다'라는 촉각은 화자가 의도적으로 대상과의 거리를 두는 것으로써 감정의 절제를 노린 것이다. '차가움'의 감각으로 대상과의 간격을 둔 접촉을 유지하려 했던 정지용의 의식은 '누뤼알'이라는 소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누뤼알의 투명함은 유리창의 투명함과 연결되며 '구르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 부분에서는 정지용 후기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젖지 않는 물'의 이미지와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유리판과 유리창이 세계와의 절대적 간극을 상징했다면 누뤼알은 스스로 거리를 두면서 세계와의 접촉을 유지하려한 의도의 표상이다. 본론 3에서는 '바다시편'과 '산수시'에 등장하는 물의 형태를 비교 분석하였다. 앞서 본론 2에서 바다를 '유리판'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판'이 다른 시들에 등장하는 '유리'와 '유리창'의 상징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세계와의 접촉 불가능성을 암시함과 동시에 촉각적으로 닿고자하는 열망을 드러나게하는 대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처럼 수평에서 수직의 형태로 변모하는 물은 정지용의 상상력으로 인해 '부풀어'있거나 '연잎'에 담겨있는 동그란 물로도 형상화되기에 이른다. 또한 “영혼이” “백금팽이를 돌린”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정신적인 원점을 찾고자하는 의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이러한 둥근형태의 물은 '산수시'에서 흐르는 형태로 자주 묘사되며 「인동차」에서와 같이 '나리는 것'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비'나 '눈(雪)'처럼 하강하거나 세계를 포용하는 물의 속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물의 하강적 이미지는 물의 자연계적 순환과 맞물려 상승의지를 갖게되고 결국 「백록담」의 '높게 고인 물'과 조우하게 되면서 정신적 성숙의 길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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