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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상학 연구 13건

  1. [국내논문]   신체개념을 통한 메를로 - 퐁티 현상학과 후설 현상학 연구 - 신체(몸)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최재식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1 - 33 , 2009 , 1598-7434 ,

    초록

    본 논문은 메를로-퐁티와 후설의 신체개념을 통한 두 현상학의 차이를 밝히고, 후설 현상학과 구별되는 메를로-퐁티 현상학의 특징을 탐구한다. 후설의 발생적 현상학의 관점에서 메를로-퐁티 현상학을 설명하는 시도를 한편으로 인정하지만, 이런 이해는 단선적 이해에 그친다. 이는 전기 메를로-퐁티가 이미 후설이외의 다양한 아카데미 여정 (게슈탈트이론, 하이데거 존재론, 실존주의, 사회철학(헤겔, 마르크스), 정신분석(병리)학, 예술철학(회화), 언어학, 인류학 등)과 사회참여적 글쓰기 속에서 자신의 현상학을 전개시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가 초기에 후설의 발생적 현상학 위에서 신체현상학을 전개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이들의 간극은 이미 벌어져 있으며 후기 사상에서 더욱 크게 벌어진다. 여기서 신체에 대한 서로 차별화된 이해가 그 핵심에 있다. 명증성의 철학(후설)에 반해서 초기 신체 현상학은 불투명성과 애매성(양의성)의 철학이다. 후설은 의식과 리얼리티 사이의 심연(Abgrund)을 지적하고 있는 반면에, 메를로-퐁티는 신체 현상학을 통해서 심연이 갖는 전통적 이분법(의식과 실재, 주관과 객관, 이성과 감성(지각), 안과 밖)을 넘어서면서 살의 존재론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에게서 후설적 이분법은 차이화를 통한 키아즘의 관계로 설명되며 이원론은 심연으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일종의 구조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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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국내논문]   충동으로서의 봄에 대한 고찰  

    조광제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35 - 56 , 2009 , 1598-7434 ,

    초록

    봄(Sicht, vision)을 어떻게 파악하는가에 따라 철학적인 관점이 크게 달리해서 성립된다.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등 현상학의 걸출한 대가들은 '현상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봄에 관해 다대한 관심을 보일 뿐만 아니라, 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각기 그들 나름의 철학적 입장을 전개한다. 후설은 봄(혹은 지각)의 구조를 현출(Erscheinungen), 노에마(Noema), 단적인 대상(Gegenstand schlechtin) 등 크게 세 층으로 나눈다. 마지막 단적인 대상은 영점(零點)으로 취급되면서 사물 자체를 지칭한다. 현출은 의식 자체인 내실적인 영역에 속한 것으로 취급된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손안에 있는 것(Zuhandnes)은 후설이 말하는 노에마에 해당되고, 눈앞에 있는 것(Vorhandnes)은 후설이 말하는 현출과 단적인 대상이 결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르트르가 말하는 존재(?re)는 기본적으로 즉자존재(?re-en-soi)를 말하는데, 이는 인간을 타자로 해서 성립하는 대타존재(?re-pour-autre)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현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벗어난 봄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구와 욕망에 관련되는 것들은 후설이 말한 노에마, 하이데거가 말한 손안에 있는것, 사르트르가 말한 대타존재 등이다. 이에 반해 후설이 말한 현출과 단적인 대상, 하이데거가 말한 눈앞에 있는 것, 사르트르가 말한 즉자존재 등은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벗어난 봄의 영역이다. 이 영역은 각자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성격들을 달리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충동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 충동적인 봄의 영역은 메를로-퐁티에서 살(chaire)의 첫 구현인 '감각덩어리'(masse du sensible)로 나타난다. 감각덩어리는 감각성과 사물성을 하나로 통일시킨 상태로 거머쥐고 있다. 메를로-퐁티의 '감각덩어리' 개념은 그 어떤 현상학자들이 조성한 개념보다 충동으로서의 봄을 잘 나타낸다. 이 충동으로서의 봄의 영역은 마르셀 뒤샹에서 열리는 반모더니즘적인 혹은 탈모더니즘적인 현대미술의 고유한 영역을 형성한다. 이 영역을 정확하게 느끼고 파악하는 것은 철학과 미술이 동시에 탄생하는 근원지를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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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국내논문]   메를로-퐁티의 신체의 현상학과 간호에서의 질병체험  

    공병혜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57 - 81 , 2009 , 1598-7434 ,

    초록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은 이 세상과 친숙하게 소통하고 거주하는 실존적인 주체로서 몸의 지향성을 기술하고 있다. 그의 현상학은 의학적인 질병 치료의 대상으로서 객관화 된 몸에 관심을 두기보다, 질병을 체험하는 육화된 주체로서의 몸에 대해 관심을 둔다. 그의 몸의 현상학은 질병으로 인해 손상 받은 개인의 신체의 경험을 이해하고, 자신이 거주하는 익숙한 상황에 반응할 수 있는 습관적인 몸의 능력을 회복시키는 간호실천의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계에 참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몸의 실존적 능력에 손상을 입은 환자의 몸의 체험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간호사는 환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반응할 수 있는 그의 몸의 통합적 능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은 생의학적 모델에 의해 간과되어왔던 신체적 상호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돌봄의 감성적 특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환자의 몸과 접촉하는 간호사의 손은 육화 된 인격적 자아로서 환자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각하게 하고 통합시키는 치유의 힘을 지닌다. 여기서 간호실무의 신체성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자아로서의 몸의 능력을 재통합하는 인격적이며 감성적 돌봄의 특성을 지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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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국내논문]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의 타자성 - '시적 폭력'의 극복과 재건을 위한 고찰  

    송석랑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83 - 120 , 2009 , 1598-7434 ,

    초록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인식론적 초월"에 매달렸던 우리시대의 시인(혹은 작가)들은 "존재론적 초월"을 통해 "시적 폭력"의 "극복"과 "재건"을 실현하려 했다. 이 경우, 극복과 재건은 "인식론적 초월의 단절"과 "존재론적 초월의 복구"에 각각 상응한다. 문학과 사회의 관계를 헤아리고 보면, 시는 "일상이 품고있는 현실"의 진리를 드러냄으로써 현실의 가상인 소외된 일상의 친숙성을 깨며 억압의 기재들을 부단히 치우는 "해방의 무기"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가 우선은 일상에 대한 폭력이되,〈"일상이 품고 있는 현실의 진리"에 대한 폭로와 "일상의 어떤 야만"에 대한 공격이 아닌 "일상 저편의 진리"에 대한 누설과 "일상의 존재자체"에 대한 파괴로 추락했던 인식론적 초월〉의 "부정적인 폭력"을 극복해야 한다. 시가 일상에 내려진 야만의 폭력에 대한 "정당한 폭력", 즉 “반(Anti)폭력”으로서의 "시적 폭력"을 "자신 내부에 은폐된 존재론적 초월"의 복구로써 재건하며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을 능가하는 "비판" 혹은 "혁명"의 미학을 취할 수 있는 것은 그 극복 이후의 일이다. 이 글은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에 함축된〈"시의 초월"을 통한 "시적 폭력"의 "극복"과 "재건"의 방향〉을 "타자"성의 척도로써 "비교/평가"하며,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이후의 가능한 시(혹은 문학)의 "정치성"을 메를로-퐁티의 입장에서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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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국내논문]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표현론에 나타난 형태와 상징의 관계  

    김화자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121 - 149 , 2009 , 1598-7434 ,

    초록

    메를로-퐁티는 현상학을 환원 불가능한 의미를 지닌 생활세계로 돌아가서 몸-주체가 지각한 날 것의 생생한 의미를 기술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지각 행위가 사유, 과학, 예술의 기초라는 것이다. 메를로-퐁티의 초기사상을 대표하는 지각의 현상학이 지각적 의미를 통해 전통적인 기계주의적, 구성주적인 사유를 검토한 것이라면, 후기 사상을 집약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지각적 신념에 입각해 언어의 표현에 대한 관념적이고 사회적 의미를 질문하면서 공통세계에 대한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지각된 것이 그것을 둘러싼 배경과 지평 위에서 단 하나의 형태로 윤곽 지워 질 수 없듯이, 무언의 실타래들에서 직조되어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될 수 없는 침묵의 의미를 몸짓을 통해 보여주는 파롤에서 익숙하지만 새롭고 낯선 것을 보게 해주는 표현적 특징을 발견한 메를로-퐁티는 회화도 하나로 규정된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표현적인 간접적인 언어라고 보았다. 개인의 사적 체험을 표현하는 파롤이 어떻게 사회적인 교감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표현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표현적인 형태의 특징을 탐색하고 또한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수동적인 의식으로 간주한 메를로-퐁티의 사유를 검토하면서 무의식과 상상적인 것과의 관련 아래 상징적인 형태가 어떻게 감각적인 동시에 보편적인가를 고찰한다. 메를로-퐁티는 프로이트가 꿈 분석을 통해 밝힌 몽환적 차원이 순수하게 개인적인 사건만 아니라 살적 존재의 공통세계를 드러낸다고 보았기 때문에 꿈 꿀 때의 무의식은 발원적인 상징주의적 원형과 관계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었다. 성적 욕구에서 문화적인 것으로의 전이를 승화로 간주한 프로이트의 승화처럼 메를로-퐁티의 봄과 촉각의 가역성은 몸적 세계에서 익명적이고 보편적인 살의 세계로의 승화를 통해 감각적인 것을 공유하는 살의 원초적인 상징주의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따라서 메를로-퐁티는 감각적인 현실에서 자발적인 조직을 통해 침묵의 천을 펼쳐내는 예술의 표현적인 형태가 개인의 실존적인 삶의 세계에서 익명적이고 보편적인 살의 세계로의 고양이란 특징을 지닌다는 것을 밝혀주어서 표현 형태가 지닌 상징적 특징은 파롤과 회화처럼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하지만 타자들과의 공동의 역사도 체험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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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국내논문]   메를로-퐁티와 정신분석학 - 꿈과 상상적인 것을 중심으로  

    정지은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151 - 179 , 2009 , 1598-7434 ,

    초록

    메를로-퐁티의 초기 사유에서 그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관심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놓여 있었다. 반면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영향을 주었던 것은, 직접적으로 언급은 되고 있지 않지만 '거울의 현상'이나 '상상적인 것', '나르시시즘' 등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캉의 정신분석학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다. 다른 편에서, 메를로-퐁티와 거의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라캉의 정신분석학은 자신은 프로이트주의자라는 그의 단언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보다 더욱 더 철학적 사유의 지형에 변동을 가져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데카르트 이후 현상학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으로 주체를 다루는 철학적 담화들은 의식과 무의식을 다루면서 주체를 재검토하려는-특히 라캉적인-정신분석학적 이론과 만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메를로-퐁티의 이론이 라캉의 이론과 직접적인 교차를 만들어내기 까지는 메를로-퐁티의 후기의 살의 존재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이전에 메를로-퐁티에게 정신분석은 몸의 실존주의적, 현상학적 해석에 부차적인것으로 다루어졌으며, 지각의 원초적인 기능과 분리되지 않은 채로 설명되었다. 물론, 이러한 정신분석학의 도입이 가치를 가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메를로-퐁티는 지각의 현상학에서 실존적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성적인 몸 자체의 고유한 운동을 다루고 있으며, 콜레쥬 드 프랑스에서의 강연에서는 꿈의 기작과 지각의 기작을 유사하게 놓는다. 이러한 메를로-퐁티의 정신분석에의 초기의 접근은 이 학문이 그의 사유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그것의 철학적 의미를 충분히 감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살의 존재론에서 메를로-퐁티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것은 라캉의 정신분석학이었다. 보는 자의 철학인 의식 철학이 감각적인 것의 영역으로 내려오면서 보는 자 자신이 또한 보이는 것임을 깨달았다는 사실은 철학이 그 자신이 시작되고, 넘어서고, 망각했던 장소로 되돌아왔다는 것이고, 그로부터 이제까지의 철학과는 다른 철학을 모색할 가능성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현상학과 -그리고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존재론과- 라캉이 세미나 11권에서 논의한 시각 충동 이론은 많은 공유점들을 가지고 있다. 철학과 정신분석학이라는 두 학문이 모두 주체를 다루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각자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결코 생산적인 태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철학이 의식 철학을 넘어서는 중인 시점에, 정신분석학이 철학을 재해석해내려고 시점에 이 두 학문의 교차는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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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국내논문]   후기 메를로-퐁티의 살의 존재론에서 본 세계  

    이소희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181 - 204 , 2009 , 1598-7434 ,

    초록

    메를로-퐁티의 후기 철학인 살의 존재론에서 세계는 충만한 표현성을 지닌 존재가 되고, 존재는 자신 안에 부정성(n?ativit?이나 간격(?art)을 포함하는 한에서, '존재의 열개(d?iscence de l'?re)' 속에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열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현상화한다. 이처럼 존재는 현상들 속에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와 동시에 존재는 그 뒤로 물러서면서 자기 자신을 감추면서 부재하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살의 존재론에서 부재하는 현존으로서의 존재의 '감추어진 것을 드러냄(Unverborgenheit du Verborgen)', 원래 현전할 수 없는 존재를 현전화(Urpr?entierbar du Nichturpr?entirbar)'시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존재의 이중화로 나타나고, 이러한 존재 분화는 존재의 요소로서의 살의 보편성에 기반해서 가능해지며, 살의 가역성에 토대한 살의 역동적 운동은 키아즘을 형성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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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국내논문]   시 짓는 사유 : 사유하는 시 - 하이데거의 횔덜린 시론  

    신상희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205 - 230 , 2009 , 1598-7434 ,

    초록

    필자는 이 글에서 하이데거의 횔덜린 시론을 다룬다. 횔덜린은 존재의 진리가 생기하는 성스러운 장소를 순수하게 열어 밝히면서 상주하는 것을 언어속에 수립하는 가운데 시의 본질을 시 짓고 있기에, 하이데거는 그를 시인 중의 시인이라고 부른다. 필자는 그를 궁핍한 시대의 시인이라고 규정한 하이데거의 시론을 충실히 추적하면서, 그의 시 짓기는 언어에 의한 존재의 수립인 동시에 인간이 살아가는 시원적인 삶의 밑바탕으로서의 터-있음의 터를 환히 밝히는 진리의 수립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횔덜린은 인간이 이 땅 위에 인간답게 거주하기 위한 시원적인 삶의 척도를 신성의 차원 속에서 마련하는 가운데 시를 짓는다. 이런 논의과정에서 그의 시 짓기는 거주함의 근원적 차원 혹은 존재의 시원적 차원을 열어놓는 창조적 기투행위라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그의 시는 그 본질에 있어서 성스러운 것이 현성하는 고향의 근원 가까이에 다가가는 귀향자의 노래이기에, 필자는 특히 귀향을 중심으로 그의 시에 나타난 귀향의 의미를 숙고해본다. 이런 숙고의 과정에서 필자는 고향의 고유한 본질을 깨우치려는 신중한 사유의 자세가 대지의 아들들인 우리들에게도 요구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글의 결미에서는 시지음과 사유함의 대화에 관해 살펴본다. 시지음은 상주하는 것을 수립하는 사유함이기에, 시지음은 사유함과 동일한 차원에 있다. 그러나 동일하다는 것이 양자의 차이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횔덜린의 시지음과 하이데거의 사유함 사이에는 모종의 대화가 요구된다. 필자는 '시 짓는 사유'라는 낱말 속에서 이 둘의 차이를 가리켜 보이는 가운데 대화의 차원을 열어 놓으면서, '시 짓는 사유'의 본질성격에 관해 숙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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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국내논문]   르네 마그리트 회화 분석 - 라깡 예술론의 관점에서  

    홍준기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231 - 267 , 2009 , 1598-7434 ,

    초록

    라깡은 프로이트의 '병리적 전기론'을 극복하고자 했다. 라깡은 예술가의 삶과 개인사를 통해 작품을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이 무엇인가라는 보다 '보편적인' 예술론, 그리고 더 나아가 (정신분석에 입각한) 보편적 미학이론을 정초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 점에서 프로이트와 라깡 예술론은 구분된다. 르네 마그리트의 회화론은 특히 60년대 중반에 완성된 라깡의 예술론과 미학이론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라깡이 명시적으로 언급한 바 없지만 라깡에서 예술은 분석가의 담화처럼 '분석의 끝'을 지시하는 담화 형태(이미지)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르네 마그리트 회화에 대한 병리학적 접근방식을 취하지 않고, 보편적인 미학적 관점에서 르네 마그리트 회화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예술론에서의 라깡의 '프로이트로의 복귀'의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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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국내논문]   시간의 신화와 철학의 윤리적 정초 - 그리스 신화와 철학을 중심으로  

    장영란
    철학과 현상학 연구 v.40 ,pp. 269 - 300 , 2009 , 1598-7434 ,

    초록

    그리스 신화에 나타나는 시간의 이미지는 철학적 사유의 주요 개념을 형성했다. 그리스의 시간관은 올륌포스 신화와 오르페우스 신화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올륌포스 신화에서는 주로 선형적 시간관을 드러내는 시간의 물리적 표상의 원천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인들은 올륌포스의 우주생성신화에서 시간의 척도로 운동과 변화를 인식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시간의 기원과 관련된 신화적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스인들은 시간의 척도를 운동과 변화로 삼고 있었다. 시간은 천체의 운동과 변화와 관련하여 지각될 수 있다. 올륌포스종교의 물리적 표상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간 개념 속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올륌포스 종교에서는 시간의 경로에 따르는 자연의 변화를 보고 윤리적 계기를 찾아냈다. 그리스인들은 시간의 물리적 표상을 나타내는 천체의 운동과 변화에서 자연의 질서와 법칙을 도출하여 인간 세계의 법과 질서에 유비적으로 연결지었다. 그리하여 인간이 죄를 지어 법과 질서를 깨트리면 천체의 법과 질서에도 영향을 미쳐 조화와 균형이 깨어지게 되어 홍수나 가뭄과 같은 천재지변을 겪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오르페우스 종교의 시간관은 주기적인 순환적 특성을 보이며 신비적 표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오르페우스교에서 시간은 우주 최초의 신으로 불멸하며 다른 모든 것을 지배하고 모든 것을 알며 자기 충족적이며 무한하고 영원한 생명력의 원천으로 나타난다. 그리스 초기 자연철학자들은 고대인들의 순환적 시간관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했다. 나아가 고대인들은 최초에 끊임없이 생성 소멸하는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인간의 경우도 자연과 같이 순환한다고 생각했다. 죽음에 이르러 인간의 신체는 소멸할 수밖에 없지만 영혼은 불멸하게 된다. 영혼은 끊임없이 다른 신체들에 들어가 윤회한다. 그러나 인간의 영혼이 불멸할 뿐만 아니라 윤회한다는 사실은 인간에게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영혼의 윤회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으로 반성할 계기를 갖게 된다. 플라톤도 영혼 윤회설을 통해 윤리적 주체로서 인간의 선택과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도덕적 책임에 대해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혼이 끊임없는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원불멸하는 진리를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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